요즘은 노션이나 구글시트, 에어테이블 같은 노코드 툴로 사내 업무를 시작하는 회사가 많고, 최근에는 ChatGPT 같은 AI로 직접 업무용 사이트를 만들어 쓰시는 분들도 꽤 계십니다. 직원 몇 명이 쓰기에는 충분히 좋은 방법이고, 처음부터 개발을 맡기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다만 쓰다 보면 어느 순간 걸리는 지점이 나오는데, 그 지점이 언제쯤 오는지 알고 시작하시면 나중에 옮길 때 훨씬 수월합니다.

노코드로 충분한 경우

직원이 열 명 안쪽이고, 다들 같은 정보를 봐도 문제가 없고, 승인이나 결재 단계가 없다면 노코드 툴로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고객 목록 정리, 일정 공유, 간단한 업무 요청 정도는 굳이 개발할 필요가 없고, 그런 경우에는 저도 그냥 쓰시던 걸 계속 쓰시라고 말씀드립니다.

넘어갈 때가 된 신호

가장 먼저 오는 건 권한 문제입니다. 영업 담당자는 본인 고객만 보고, 팀장은 팀 것만 보고, 급여나 원가는 대표만 봐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노코드 툴에서는 이걸 깔끔하게 나누기가 어렵습니다. 시트를 여러 개로 쪼개서 공유 권한을 따로 주다 보면 데이터가 다시 흩어집니다.

다음은 승인 단계입니다. 직원이 올리고 팀장이 승인하고, 반려되면 사유를 남기고 다시 올리는 흐름이 필요해지면 노코드 툴로는 사람이 손으로 상태를 바꿔 줘야 해서 빠지는 게 생깁니다.

그리고 데이터가 몇만 건 넘어가면 느려지기 시작하고, 월마다 사람 수만큼 구독료가 붙는 것도 인원이 늘수록 부담이 됩니다.

AI로 직접 만든 사이트를 쓰는 경우

ChatGPT 같은 AI로 견적이나 재고, 급여 관리 화면을 직접 만들어 쓰시는 회사도 이제 꽤 보입니다. 개발자가 아닌 분이 만드셨는데도 잘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서 볼 때마다 놀라는데, 여러 개를 따로따로 만들다 보니 로그인이 각각 다르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처음에는 혼자 쓰려고 만든 거라 로그인이 필요 없었을 텐데, 직원들과 같이 쓰기 시작하면서 주소가 이리저리 돌다 보면 거래처 정보나 급여처럼 아무나 보면 안 되는 내용이 주소만 알면 열리는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새로 만들기보다 흩어진 화면을 로그인 하나로 묶고 권한을 나누는 정도로 정리가 되는 경우가 많고, 직접 계속 고쳐 가며 쓰고 싶으시면 그게 가능한 구조로 맞춰 드릴 수도 있습니다.

AI로 만든 사이트가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고, 직접 고칠 수 있다는 건 오히려 큰 장점입니다. 다만 여러 명이 쓰기 시작하는 시점에는 로그인과 권한, 데이터가 어디에 저장되는지 정도는 한 번 점검받아 보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옮길 때 신경 쓸 부분

노코드 툴에서 맞춤 전산으로 넘어갈 때 가장 아까운 건, 지금까지 툴 안에서 다듬어 온 업무 흐름입니다. 그래서 저는 새로 설계하기 전에 지금 쓰시는 화면을 먼저 받아서, 쓰던 순서와 항목 이름을 최대한 그대로 가져가는 쪽으로 만듭니다. 직원분들이 새로 배울 게 적어야 실제로 쓰게 되니까요. 데이터 옮기는 순서는 엑셀 데이터를 새 전산으로 옮기는 방법에 정리해 뒀습니다.

비용으로 비교하면

노코드 툴은 대부분 사용자 수만큼 매달 내는 방식이라, 처음에는 부담이 없는데 직원이 늘고 기능 단계가 올라가면 매달 나가는 돈이 꽤 커집니다. 맞춤 개발은 처음에 목돈이 들고 그 뒤로는 서버 비용 정도만 나가니까, 몇 명이 몇 년을 쓸지를 놓고 계산해 보시면 어느 쪽이 맞는지 대략 보입니다. 제가 실제로 견적을 냈던 범위는 맞춤 전산 제작 비용에 적어 뒀습니다.

다만 비용만 보고 넘어가시는 건 권하지 않습니다. 지금 툴로 일이 잘 돌아가고 있다면 그걸 바꾸는 데 드는 시간과 직원분들이 새로 익히는 수고도 비용이니까요.

옮길 시점을 정하는 법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툴 안에서 해결이 안 돼서 엑셀로 따로 빼서 작업하는 일이 매주 반복되기 시작하면 그때가 고민해 보실 시점인 거 같습니다. 그 엑셀 작업이 바로 툴이 회사 일을 못 따라가고 있다는 표시라서, 그 부분부터 맞춤으로 만들고 나머지는 지금 툴을 그대로 쓰는 식으로 나눠 가실 수도 있습니다. 한꺼번에 옮기는 것보다 이쪽이 직원분들 부담도 덜합니다.

노코드 툴에 쌓인 데이터는

툴을 바꾸면 그동안 쌓은 데이터가 아깝다는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노션이나 구글시트, 에어테이블 모두 표 형태로 내보내는 기능이 있어서 데이터 자체는 대부분 그대로 옮길 수 있습니다. 다만 툴 안에서만 쓰던 연결 관계, 고객 페이지 안에 달아 둔 하위 페이지나 댓글 같은 건 그대로 옮겨지지 않아서, 그 부분은 옮기기 전에 어떻게 남길지 같이 정합니다. 사진이나 첨부 파일이 많은 경우도 미리 말씀해 주시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노코드 툴과 맞춤 전산을 같이 쓸 수도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권한과 승인이 필요한 핵심 업무만 맞춤 전산으로 만들고, 회의록이나 일정 공유처럼 가벼운 건 쓰시던 툴을 그대로 쓰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ChatGPT로 만든 사이트를 그대로 고쳐서 쓸 수 있나요?

소스를 받아볼 수 있으면 대부분 가능합니다. 새로 만드는 것보다 기간과 비용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아서, 먼저 지금 사이트 주소나 소스를 보여 주시면 어느 쪽이 나은지 말씀드립니다.

맞춤 전산으로 넘어가면 직원들이 새로 배워야 하나요?

지금 쓰시는 항목 이름과 순서를 그대로 가져가면 크게 배울 게 없습니다. 처음 일주일 정도는 쓰시면서 불편한 점을 바로 고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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